책을 읽읍시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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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낸다
무언가에 대해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데 알려줄 사람도, 배울 곳도, 배우러 다닐 돈도 없을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이다. 그래서 책을 많이 사고 읽었다. 하지만 책만으로는 세상을 배울 수 없다. 책이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닌데 결국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 건 나고 글만으로는 그걸 배울 수 없다는 거다. 글로 배우는 게 아닌 장르도 있다. 예체능 계열이 그렇다. 뭐, 책에서 힌트나 방향성은 받을 수 있겠지... 책이 인생의 스승이고 길잡이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것을 내가 씹고 나의 것으로 출력할 수 있을 만큼 소화되지 않으면 그저 유희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한 줄이라도 나의 생각을 적으려고 노력한다..
2022.09.12 -
유선경 ‘감정 어휘’
졸라 재미없엉 마케팅에 속았다
2022.07.19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흥미롭다. 생각해보면 인간이 먹는 것은 전부 식물이다. 인간이 먹는 동물 역시 식물을 먹고 산다. 생산자로서의 식물에게 다시 감사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경작하는 식물은 1. 옥수수 2. 밀 3. 벼 4. 감자 5. 토마토 순이다. 옥수수는 인간이 먹는 용도 외에 가축의 사료나 에너지원으로 많이 쓰인다. 이 식량들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농사를 해온 인간이 대단하다. 생각해보면 밀이나 벼 농사야 오래되었지만 유럽에서 후추 무역을 위해 전 세계를 탐험하고,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식물이 대륙을 건너 다니고, 다른 대륙으로 넘어가 주된 음식으로 자리 잡은 지는 몇 백 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게 신기하다. 요즘이야 맛있는 반찬거리가 많으니 쌀로 만든 밥이 주식이라는 느낌이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음..
2022.07.14 -
오건영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어느새 집에 오건영 책만 3권 째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어떤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궁금하던 시점에 명쾌하게 눈을 사로잡는 제목이다. 제목 참 잘 지었다. 경제학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거시경제 부분을 좋아했는데 이 분은 거시경제 잘 보기로 유명한 분이다. 그래서 재밌게 읽었다. 재미없으면 읽는 데 오래 걸렸을텐데 며칠 안 걸렸다. 내용을 쉽게 쓰기도 했다. 과거의 얘기로 설명한다면 지루할 뻔 했는데 이 책은 최근 코로나19가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상황에서 연준이 내리는 판단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큰 흐름 속에서 설명한다. 매일의 뉴스는 단편적이라서 봐도 상황 파악이 안 될 때가 많은데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쉽게 설명해주니 알기 쉽다. 이런 내용..
2022.06.29 -
완벽한 공부법
대학원생 때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나는 멍청이인지 책을 읽고 뒤돌아서면 기억이 안 난다. 책에서 말하길 서평을 쓸 관점으로 책을 읽으면 기억이 난다고 했는데, 정말? 애초에 요약해가면서 읽지 않는 이상 난 잘 모르겠다. 기억에 남는 것은 두뇌계발을 기대하며 바둑이나 퍼즐을 한다고 해서 머리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바둑이나 퍼즐 능력이 좋아진다. 즉, 내가 잘하고 싶은 것을 연습해야 그 실력이 느는 거다. 직장인이 된 지금도 공부는 필요하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말야. 이제 더 이상 나이 드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므로 잘 늙고 싶다.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잘 살아봐야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출력할 줄 알아야 한다. 눈으로 텍스트를 보..
2022.06.23 -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생각이 많으면 괴롭다. 20대에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인간이 되었는데 나이가 드니 이젠 생각이 좀 하고 싶어졌다. 사고를 통해 좋은 길로 나 자신을 이끌고 싶어졌거든. 사실 나야 어떻게든 대충 살면 되는데 혼자 사는 것이 아닌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서로 윈윈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면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결국 그것도 날 위한 것이긴 하지. 타인의 인생을 엿보는 건 재미있다. 그것도 성공한 사람의 인생이면 더 재미있다. 내가 생각한 내용은 아니지만 바둑을 통해 세상을 보는 조훈현 기사의 생각이 좋다.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들여다본다. 나는 무엇을 통해 세상을 해석할 수 있을까. 나만의 킬러 컨텐츠가 있으면 좋겠구만. 어떤 상황에서도 생각하는 걸 포기하지 말..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