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어느새 집에 오건영 책만 3권 째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어떤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궁금하던 시점에 명쾌하게 눈을 사로잡는 제목이다. 제목 참 잘 지었다.

경제학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거시경제 부분을 좋아했는데 이 분은 거시경제 잘 보기로 유명한 분이다. 그래서 재밌게 읽었다. 재미없으면 읽는 데 오래 걸렸을텐데 며칠 안 걸렸다. 내용을 쉽게 쓰기도 했다.

과거의 얘기로 설명한다면 지루할 뻔 했는데 이 책은 최근 코로나19가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상황에서 연준이 내리는 판단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큰 흐름 속에서 설명한다.

매일의 뉴스는 단편적이라서 봐도 상황 파악이 안 될 때가 많은데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쉽게 설명해주니 알기 쉽다. 이런 내용은 가끔 뉴스를 봐서는 알기 어렵고 항상 시장의 변화에 따라가는 사람만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교과서적인 결론으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방은 분산투자 그리고 적립식 매수다. 채권, 주식, 원자재, 달러의 4분할 분산 투자가 필요한데 타이밍은 알 수 없으므로 적립식 매수가 좋다.

원자재(원유, 금)에 대한 투자는 생각을 못했는데 원자재가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이라고 한다. 한번쯤 원자재 투자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에서 끝나려나?

교과서적인 답이지만 나는 마음에 든다. 분할투자와 적립식투자는 투자의 기본이고 정석이다. 단지 그 쉬운 내용을 실천하기에 돈과 배짱이 부족할 뿐 ㅋㅋㅋ

일반 직장인들이 매일 경제상황을 들여다보며 흐름의 방향을 파악할 만한 여유는 없다. 내가 그렇다. 나만 그럴지도? 그래서 이 책이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재밌게 읽었다.

2022년 초에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는데 6개월만에 책이 나올 정도면 얼마나 빨리 쓴 건지 대단하다. 단기간에 썼는데 완성도도 높다. 능력치 부럽다. 이렇게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경험을 쌓아왔을까.

한 분야의 책을 50권 정도 읽으면 준전문가 정도는 된다는데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