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2. 10:02ㆍ책을 읽읍시다
무언가에 대해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데 알려줄 사람도, 배울 곳도, 배우러 다닐 돈도 없을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이다. 그래서 책을 많이 사고 읽었다. 하지만 책만으로는 세상을 배울 수 없다.
책이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닌데 결국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 건 나고 글만으로는 그걸 배울 수 없다는 거다. 글로 배우는 게 아닌 장르도 있다. 예체능 계열이 그렇다. 뭐, 책에서 힌트나 방향성은 받을 수 있겠지...
책이 인생의 스승이고 길잡이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것을 내가 씹고 나의 것으로 출력할 수 있을 만큼 소화되지 않으면 그저 유희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한 줄이라도 나의 생각을 적으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용을 잊어버리겠지만 내가 적은 글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과거의 내 생각을 기억할 수 있도록.
책장에 책이 너무 많이 쌓였다. 더 이상 들어갈 곳도 없어 빈틈을 찾아 쑤셔넣는다. 정리해야지 생각은 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팔 책과 버릴 책을 골라냈다. 이 짐을 다 싸들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 짐을 줄이기로 했다.
쓰지 않는 물건은 당근마켓에 팔고 있다. 안 입는 옷은 버리고 다 읽지 않은 책은 중고서점에 팔아낸다. 비워야 보인다. 너무 가득차서 오히려 앞이 보이지 않는다. 간소한 삶을 찾아가자.
비워진 틈 사이로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자. 삶은 어렵지 않다. 대충 살면 된다. 쉽게 생각하자. 단순한 삶이 좋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나는 소비자이고 싶지 않다. 생산자이고 싶다. 글도 사는 쪽이 아니라 파는 쪽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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