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2. 10:51ㆍ떠돌이 방랑객
떠돌이 방랑객의 식당 기록.
인간의 삶이란 근본적으로 먹고 자고가 제일 중요한 것 아닌가. 고로 식당 리뷰도 남겨야쥐.
내 비록 입맛은 둔하여 맛에 대한 묘사는 부족할지라도 맛이 있고 없고 정도는 구별한다. 숙박과 마찬가지로 식당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깔끔함!!
충주 출장에서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했다. 대소원 황금송어 2호점.
일단 시설이 압도적으로 깨끗하다. 깨끗해서 마음에 든다. 가게 안에 카운터 왼쪽으로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까지 깨끗하다. 이건 굉장히 중요해! 카운터 오른쪽으로는 주방이 보이는데 주방도 무척 깨끗하다. 자신 있으니까 주방도 다 보여주는 거지.
좌식 공간이 넓게 있고 테이블 공간도 같은 크기로 넓게 있는데 식사 중인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따로 안 찍었다. 반대쪽에 테이블 룸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이나 모임이 단체로 와도 괜찮을 것 같다.
메뉴판.
특비빔회덮밥(10,000원)을 주문해보았다.
오랜만에 블로그 하려니까 사진을 잘 못찍겠네(*´∀`*)
오전 내내 산 타고 내려와서 배가 몹시 고파 급히 먹기도 했고..
회덮밥 시키면 광어 같은 흰 살 생선이 들어갈 것 같은데 이 집은 송어집이라 그런지 붉은 송어회가 듬뿍 들어간다. 그리고 회덮밥 시켰는데 매운탕까지 주는 게 진짜 킬링 포인트 아냐?
밥은 흑미밥인데 밥 양이 남성들한테는 조금 적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공기밥 추가도 가능함.
비빔밥의 야채는 축축하게 젖어있지 않고 온도도 적당해서 씹히는 맛이 살아있고 조화롭다. 방금 텃밭에서 뜯어온 것 같은 싱싱함이 있다.
매운탕은 생선이 안 익을까봐 조금 오래 끓였더니 찌개가 되었다 ㅋㅋㅋ 근데 땀을 많이 흘린 상태라 나트륨 보충하기 좋았고 수제비도 진짜 맛있었어, 정말 맛있었다고!
출장 다니면서 점심에 이렇게 잘 먹은 건 처음이다. 쌀 한 톨 안 남기고 싹싹 긁어 먹었더니 부장님이 추가로 주문하신 공기밥을 슬쩍 내게 밀어주셔... ꉂꉂ◟(˃᷄ꇴ˂᷅๑)༡
다음에 근처로 출장 가면 반드시 또 갈 생각이다. 깨끗한 가게는 날이 더워도 식자재 관리가 잘 될 것 같은 믿음이 있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심지어 엄청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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