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4. 16:05ㆍ떠돌이 방랑객
군산에는 정말 많은 숙소가 있지만 그렇다고 빼어나게 좋은 숙소는 찾기 어렵다. 올해 군산 출장을 몇 번 더 가게 되어 사업지에서 조금 멀더라도 깨끗한 데서 쉬고 싶은 마음에 지도와 숙박 앱을 뒤져 가장 최근에 리모델링한 곳을 몇 군데 찾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 재건축까진 아니고 리모델링하여 2021년 4월 오픈한 '아이콘'에 다녀왔다.
화장실이 몹시 급해 사진을 대충 찍었는데 주차장에서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깨끗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놀랐다. 1층 한쪽에는 휴게공간과 테라스가 있다. 복도는 층마다 다른 인테리어와 조명인 거 같은데 내가 묵은 5층 복도는 사진과 같다. 황량하게 나왔지만 새 인테리어 티가 나게 깔끔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기본적인 중문이 있고 중문을 열었을 때 볼 수 있는 방의 모습도 깔끔하다. 그런데 뭔가 공기가 쾨쾨하다.
침대 위로 조명이 따로 없어서 침대에서 책을 읽기에는 어두워 불편한데 테이블 쪽은 조명도 괜찮고 소파가 낮고 푹신해서 책 읽기에 좋았다. 근데 밥을 먹기에는 테이블이 너무 낮은 편이라 바닥에 앉아서 먹어야 했다. 처음 들어가서 방에 창문이 없나? 했는데 거울을 미니 작은 창문이 숨어 있어서 열어두었다.
방의 왼편에 보면 화장실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고, 정면으로는 거울과 드라이 공간이 있다. 비품이 일회용품으로 좋은 제품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샤워시설도 깨끗해서 기분 좋게 샤워했다.
드라이 공간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세면대와 샤워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샤워실, 세면대, 드라이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바닥에 물이 지저분해 지지 않는 점은 좋다. 하지만 샤워공간에 따로 문이 없다 보니 습기와 냄새를 막을 수는 없는 구조다.
침구도 대체로 깨끗한 편인데 작은 배게 하나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났다. 배게 시트 교환을 안 한 것 같다. 그리고 시설은 쾌적한 편이지만 숙소의 공기가 묘하게 쾨쾨하다. 샤워실이 오픈형이라 그런 건지, 환기가 안 돼서 그런 건지 찝찝한 감이 조금 들어서 에어컨을 켜고 잘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여태 군산에서 방문한 숙소 중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다른 데는 여기보다 더 별로인 곳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배게 시트 잘 갈고 공기의 쾨쾨함만 잡아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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