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엇 비처 스토 '톰 아저씨의 오두막'

2022. 3. 22. 11:58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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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비참한 흑인노예의 삶을 고발하여 남북전쟁의 단초라는 평가를 받는 사회 소설이다. 당연히 존재해서는 안 되는 악법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존재한 이래로 노예가 없었던 순간은 없다.

값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목화농업을 하는 미국 남부에서는 노예제도에 찬성했다. 기계공업 위주의 산업이 발달해 임금 노동자를 사용하는 북부에서는 노예제도에 반대했다.

인간이 인간을 물건처럼 취급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기에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에 더해 북부는 노예 노동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산업이 가능한 구조이므로 반대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북부인에게도 무의식 중에 흑인에 대한 혐오는 서려있다. 나는 이 책이 노예의 문제를 포함해 인종차별의 문제를 담고 있다고 본다.

남북전쟁에서 북부는 승리했고 노예제도는 폐지되었다. 대체로 인간은 존엄성이 있는 존재로 취급받으며 개인은 많은 부분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인종차별 문제는 아직도 사회에 뿌리깊게 남아있다. 인종차별은 일종의 외모차별, 외모지상주의를 담고 있다. 하얀 피부는 맑고 신성한 이미지를 주고 어두운 피부는 강인하고 무서운 이미지를 준다.

그 이미지가 그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결정한다. 예쁜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미워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다만 인간은 본능대로만 살아서는 안 된다.

왜? 인간이 본능대로만 산다면 인간에게 존엄성이란 주어지지 않으니까.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존중 받을 자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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