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일식집 ‘유정초밥’ 별로
2022. 3. 6. 11:00ㆍ떠돌이 방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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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중 저녁 먹으러 다녀온 가게다. 다른 가게들이 문을 일찍 닫아서 헛걸음 몇 번 하다가 우연히 불켜진 간판을 보고 방문했다. 군산은 매번 죽은 도시 같다. 식당의 분위기는 제법 갖춰져 있다.
모듬초밥(1인 20,000원)을 주문했다. 저녁 식대가 15,000원이라 기본초밥(15,000원)을 주문했는데 서버가 기본초밥은 8피스라며 모듬초밥을 권했다. 구색 있는 식당 치고는 서비스가 친절하지는 않았다.
밑반찬이 꽤 많이 나오는데 초밥집이라기보다는 횟집 느낌이다. 인테리어로보나 밑반찬으로 보나 아마 회가 주력이 아닐까.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아서 손님의 연령대가 있고 취한 아저씨들이 많다.
국과 작은 우동, 튀김과 반찬 몇 개가 더 나왔다. 이 정도 밑반찬이 나오면 여성에게는 초밥 8개여도 충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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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은 2인분을 한 접시에 담아나왔다. 코로나 시대에 좋지 않은 방법이다. 초밥도 실망했다. 밑반찬이 화려해서 기대했는데 평범에도 못미친다. 맛이 없던 건 아닌데 구성이 허접하다. 전복은 맛과 식감 다 별로였다.
사실 2만 원이라는 가격은 거의 밑반찬 비용이 아닐까 싶다. 유부초밥 말고 다른 초밥은 전부 2개씩이라 모듬초밥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다양성도 없고 허접한 초새우 같은 걸 2개씩이나 넣다니..
다른 생선초밥의 전체적인 맛은 부드럽고 무난했는데 구성과 친절도에 실망해서 호감이 안 간다. 두 번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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