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보기 좋은 영화 '우드잡'

2022. 4. 2. 23:07생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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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치

내 전공은 산림이다. 공부를 한다면 환경과 관련된 공부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전공이었으나 조금은 관련 있고 조금은 관련 없는 임업이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에 내 전공이 뭘 하는 건지 잘 몰랐고 그래도 내가 선택했으니 하다보면 알게 되겠지 생각하며 공부했으나 내가 뭘 하는 건지 알기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더 그렇다. 세상을 너무 모른 채 작은 세상에서 책만 보며 공부하고 대학 갔으니 당연하지. 그래서 경험치가 중요하다. 세상을 많이 보고 경험한 자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2. 감상평 ★★★★★

그래서 이 영화가 반가웠다. 영화를 통해 세상에 수많은 직업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면 직접 세상을 헤치며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상을 조금은 알 수 있으니까.

영화라는 문화 컨텐츠가 생소한 임업과 관련된 내용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너무 궁금했다.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넣어두다가 할 일 없는 주말인 오늘에서야 이 영화를 틀었다.

전공자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모처럼 재밌게 봤다. 지극히 일본스러우면서도 현실적이고 고된 노동의 가치와 노동을 통한 인간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로 힐링 받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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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과 재미

사실 집안에 산이 있거나 집안이 임업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임업은 생소하고 낯설 수밖에 없다. 전공으로 직업을 살리는 것도 어렵고 공부해서 이런 육체적 노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나는 약간 진로를 틀어 환경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생태계를 조사하는 것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적응하고 나니 그 안에서 나름의 재미와 힐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직업으로서의 일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왕이면 그 안에서 재미와 요령을 찾는 편이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겁고 재밌게 하는 편이 정신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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