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타(안랩, 하이스틸, 동원수산)

2022. 3. 24. 17:21부자가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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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인

어제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었다. 고통에 녹아 통제력을 상실해 오늘 오전 단타를 쳤다.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 아니, 무슨 생각이 없었다. 무슨 생각이 안 돼서 동물처럼 본능적인 충동으로 행동했다.

2. 과정

오전에 안랩이 상승VI에 걸린 2분을 틈타 계좌에 200만 원을 보냈다. 최근에 너무 많이 올랐는데 오늘 이 정도 거래량과 변동폭이면 살짝만 치고 빠져 재미볼 수 있을 것 같았다.

VI가 풀리는 순간 시장가로 가능수량 매수하고, 금방 시장가로 매도해 5만 원 벌고 나왔다. 잠시 후 어제 많이 오른 철강주 중 하나인 하이스틸도 움직일 기미가 보이길래 시장가로 매수하고 시장가로 매도해 3만 원 벌었다.

마지막으로 동원수산이 상승VI 걸려 있길래 풀리는 순간 시장가 매수, 곧 시장가 매도했다. 그러나 타이밍이 나빴다. 상승VI 풀리니 금방 상한가 치고 끝났는데 그 사이 아주 잠깐 내려갔다 올라가면서 내려간 가격으로 팔렸다.

3. 결과

사실 동원수산이 매수가보다 내려가는 것 같아 보여 쫄아서 매도를 빨리 눌렀다. 정신이 혼미해 매수가격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시장가 매수였으니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단타를 칠 생각이면 정신을 바짝 차렸어야지.

오히려 잘 됐다, 멈출 수 있었으니까. 이 방법은 내 그릇이 담을 방법이 아닌 거다. 운이 좋았으니 안랩, 하이스틸로 벌고 나왔지. 동원수산은 상한가로 끝났지만 안랩과 하이스틸의 종가는 파멸이다. 오늘 나는 미친 짓을 한 것이다.

8만 원 벌었던 걸 2만 원으로 줄인 건 아쉽지만 이 짓을 더 하면 안되겠다. 심장이 쫄깃하고 손이 떨려서 못하겠다. 운으로 몇 번 벌 수는 있겠지만 한 번 잃으면 크게 잃는다. 우선 평정심을 찾아야겠다.

200만 원으로 하루 안에 2만 원을 벌었으니 1%는 번 셈이다. 은행에 6개월은 맡겨놔야 하는 결과니 아쉬워하지 않겠다. 다만 나는 최근에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를 원했고 그 맛보기 체험을 조금 한 듯하다.

가끔은 정신 내려놓고 미친 짓 한 번 해보는 것도 재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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